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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31 서늘한 추리 소설 걸작 BEST3

서늘한 추리 소설 걸작 BEST3

무더운 여름 날 선풍기 틀어놓은 방 안에서 추리소설을 쌓아 놓고 읽는 것만큼 가성비가 좋은 피서방법은 없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추리 소설은 빠져든다. 심리적인 차원에서 추리 소설은 일종의 대리 범죄물이다. 인간의 무의식에 포함된 이드(공격적 동력)을 대리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기제로서 추리 소설이 이용된다. 더불어 심리학자 찰스 라이크로포트 박사는 추리 소설이 유아기의 원초적 장면에 대한 투사물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자는 탐정인 동시에 범인이고 이상적인 추리 소설에서 탐정 또는 영웅은 자신이 쫓던 범인이 결국 자기 자신임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하였다. 로이 풀러는 추리소설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대리물로서 추리 소설의 마술적 기능이 있다고 보았다. 즉, 추리소설은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적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해서, 간지러운 부분을 효과적으로 해소해주는 대리물이다.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맺혀있던 욕망들을 해소해준다니, 그야말로 피서에 적격이지 않은가. 

이러한 추리소설들 중, 더운 여름밤을 날려줄만큼 흥미진진한 명작 베스트 3를 꼽아보았다.


1) 애드거 앨런 포 <도둑맞은 편지> 



  애드거 앨런 포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의 소설은 일종의 추리소설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 중 가장 빛나는 단편을 모아 놓은 <도둑맞은 편지>는 인간의 공포가 어떤 지점에서 발화되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쓴 작품이다. 인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들을 꺼내, 그것을 미스터리로 승화시키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책이 가볍고 얇아 휴가지에 부담없이 간편하게 챙겨 가기도 좋다. 



2) 아서 코난 도일 <주홍색 연구>




  코난 도일이 창조해낸 ‘홈즈’는 추리소설의 대명사이자 아직까지도 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캐릭터이다. 뭔가 치명적이고 엉뚱한 성격에, 마약을 즐기며, 얼핏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건의 모든 것을 파악해버리는 홈즈. 10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 매력적인 캐릭터의 효시를 알리는 작품이 바로 <주홍색 연구>이다. 왓슨 박사와 홈즈의 첫 만남부터 모르몬 교의 역사와 함께 하는 장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단연코 도일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셜록 홈즈는 뛰어난 캐릭터 성을 기반으로 인접 예술 장르로도 많이 재해석 돼 있는데, 영국 드라마 <셜록>, 영화 <셜록 홈즈> 시리즈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 등이 최근의 작품이다. 이들 작품들과 함께 비교해가며 읽으면 더욱 알차게 홈즈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3) 애거서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추리 소설 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가장 인기리에, 가장 오랫동안 집필한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코 애거서 크리스티를 꼽을 수 있다. 그녀는 생전에도 영국 여왕에게 데임 작위를 수여받을 만큼 큰 인기와 영예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생후에도 전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80권의 넘는 그녀의 작품들 중 퀄리티가 떨어지는 작품은 없다. 그녀는 특유의 탄탄한 플롯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첨예한 갈등을 만들어내는 작가이다. 그 많은 수작들 중 이 작품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그야 말로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흔드는, 획기적인 방식의 이 소설은 추리소설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인간의 인식 자체에 대한 회의를 하게 만든다. 



4) +α


위의 유명 소설들을 이미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핫한 추리소설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동시대 감각이 살아있는 작품을 통해 서늘한 공포와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가렛 밀러 <내안의 야수> 

마고 베넷 <바스의 미망인>

제임스 엘로이 <LA 컨피덴셜>

루스 랜들 <활자 잔혹극> 


자, 이제 추리소설과 함께 여름밤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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